캡슐커피머신. 집들이 선물로도 많이 들어오고 신혼이나 자취할 때 하나씩은 들여놓는 가전제품이다. 코로나 때 특히 홈카페다해서 캡슐커피머신이 엄청 팔렸다. 내 주위에 안사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그 때 당시에도 가장 많이 사는 제품은 네스프레소였는데, 네스프레소도 종류가 많아서 어떤 기계를 살지 고민을 하다가, 지인이 일리를 추천하는 바람에 덜컥 사버렸다. 그 직원의 말이 네스프레소가 아무리 크레마크레마 해도, 일리커피의 맛은 따라올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려 5년전 일리커피머신을 사고, 지금까지 너무나 잘 쓰고 있다.
일리커피머신 장점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이 커피머신에도 장단이 있다. 먼저 장점으로는,
1. 예쁜 디자인
장난감 같이 너무 예쁘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 색깔도 추가되어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다. 하얀색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라이트블루, 레드, 블랙까지는 5년전에 있었는데, 오늘보니 옐로우와 오렌지가 있다. 심쿵스러울 정도로 예쁘다. 색깔때문에 바꾸고 싶다.
2. 커피의 맛
일리커피는 맛있다. 일리커피가 약간 지겨워질 때쯤 작년에 3개월동안 네스프레소 버츄오를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네스프레소 버츄오는 딱 5번. 신기하고 재밌다. 근데 나에게는 커피가 너무 강해서 맞지 않았다. 그리고 네스프레소의 장점은 다양한 커피캡슐인데, 사실 알맹이없는 것 같다. 몇가지만 맛있고 나머지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급히 다시 일리로 돌아왔는데,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일리를 따라올 맛이 없다. 에스프레소 1샷의 부드러움과, 적당한 크레마의 조화가 정말 좋다.
3. 뛰어난 내구성
5년간 단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다. 이사까지 했음에도 멀쩡하다. 기계가 나름 직관적이라, 세척이 편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손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먹을 수 있다. 네스프레소 기계는 세척 한다고 해도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4. 저렴한 가격과 캡슐 구하기 쉬움
나는 10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지금도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특가가 뜨면 공홈에서도 1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큰 장점은 캡슐을 구하기 쉽다는 것이다. 쿠팡이나 컬리에 항상 있고, 네이버스토어에 일리캡슐을 찾으면 너무나 쉽게 1팩을 구할 수 있다. 이게 왜 장점이냐면, 네스프레소 공홈에서는 50개 이상 구매해야 배송을 해줘서, 한번에 큰 돈이 나가는게 싫었다. 반면 일리는 만원대로 한팩씩 사먹기 좋다.
일리커피머신 단점
단점도 당연히 있기 마련인데, 나는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장점이 막강했다.
1. 커피캡슐의 종류
커피캡슐이 네스프레소와 비교해 종류가 단촐한 편이다. 네스프레소는 스타벅스에서도 나오고 다양한 종류로 밖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이것도 커피머신 나름. 버츄오는 거의 공홈에서만 구매해야했다.), 일리캡슐은 그런 다양성은 없다. 일리에서 공식으로 나오는 커피만 먹을 수 있다. 근데 이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나는 생각보다 골라먹는 맛이 있었다.
한때 재사용캡슐이 나와서 몇달 이용하긴 했었는데, 그냥 일리공식캡슐이 최고였다. 생활공원에서 나온 캡슐을 이용했는데 내구성 좋고 오랫동안 이용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결국 일리공식캡슐로 돌아간 이유는, 이게 생각보다 커피가 예민해서 커피가 얼만큼 갈아졌냐에 따라서 추출이 많이 차이난다. 카페에서 갈아달라고해서 먹어도 항상 같은 추출량이 나도지 않고, 내가 핸드글라인더를 사서 똑같이 갈아먹어도 어떤 원두냐에 따라서 추출량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났다.
결국 지식과 능력의 부족으로 공산품의 노예가 되었다.
2. 추출이 사방으로 튐
커피가 추출할 때 많이 튄다. 캡슐을 넣으면 덜한데, 세척이나 처음에 세팅할 때 맹물로하면 거의 폭포수처럼 튄다. 근데 거의 캡슐추출하기 때문에 큰 단점으로 못느꼈다.
3. 커피 추출구와 바닥사이의 높이가 낮음
이건 좀 불편한데, 높이가 낮아서, 머그잔이나 에스프레소잔에 적당하다. 아아를 많이 먹어서 긴 잔에 바로 추출하는 사람은 좀 불편하다. 밑의 밭침대를 빼고 컵을 바닥부터 넣어서 추출하거나, 컵을 기울여서 잡고 있거나, 에스프레소 잔에 따로 받아서 섞어 먹어야 한다.
5년동안 사용해보고 네스프레소 버츄오도 3개월간 사용해본 결과로, 일리만한게 없다. 다른 예쁜색으로 바꾸고 싶은데 당최 기계가 고장이 나질 않으니 아쉽다? 인테리어 효과로도 좋고 맛도 좋은 일리머신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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